주총서 첫 여성 사외이사에 김선희 매일유업 CEO 선임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혁신 안건 모두 통과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의 장동현 대표이사는 29일 "올해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원년으로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전문가치투자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현 대표는 이날 오전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 상정에 앞서 "SK㈜는 지난해 세계적인 팬데믹 충격 속에서도 SK바이오팜[326030]의 성공적 상장, ESR 지분 블록딜 등을 통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지속해서 실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는 영업 보고를 통해 2020년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조4천7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6천5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SK㈜의 영문 사명을 'SK Inc.'로 바꾸고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의결됐다.
지배구조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지배구조 헌장에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는다는 규정을 신설했고,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표이사 평가, 사내이사 보수 심의 등의 역할을 확대해 이사회 중심 경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총에서는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SK㈜는 2015년 통합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
SK㈜ 관계자는 "김선희 신임 사외이사는 국내 우유 가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로서 SK㈜ 투자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입구에 비치된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로 체온을 잰 뒤 입장했다. SK㈜는 증상이 발견되는 주주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영상 시스템을 통해 주주총회를 참관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 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2018년 ESG 우수기업'에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고 2020년 평가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A+ 등급을 획득했다. 또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작년까지 9년 연속 편입됐고,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복합기업군 분야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되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