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무라 2조원대 잠재 손실 발생…"빌황 거래와 관련"(종합)

입력 2021-03-29 17:44  

日노무라 2조원대 잠재 손실 발생…"빌황 거래와 관련"(종합)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이귀원 기자 = 일본 투자은행 겸 증권 지주회사인 노무라(野村)홀딩스의 미국 자회사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2천700억원)의 잠재 손실이 발생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는 미국 자회사에서 현지 고객과의 거래로 인해 거액의 손실을 볼 수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손실 예상액과 거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고객에게 청구할 금액을 지난 26일 기준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2천640억원)로 추산했다.
회사 관계자는 손실액은 거래 포지션 정리와 시장 가격 변동 등에 따라 향후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사고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 후에도 업무 수행이나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9일 도쿄 증시에서 노무라홀딩스는 사고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매도 주문이 쏟아져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33% 하락한 채 거래가 끝났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번 일로 지난 23일 발행 조건이 결정된 32억5천만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보통사채 발행도 미루기로 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금융청이 노무라홀딩스로부터 이번 사안에 대해 수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일본은행과도 정보를 공유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무라의 잠재 손실은 한국계 미국인 헤지펀드 매니저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운영하는 개인 투자사 아케고스 캐피털과 거래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케고스는 노무라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아케고스는 스와프 거래를 하다가 주가 상승에 베팅해오던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을 당하고 이로 인해 주식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주식 블록딜 규모만 26일 하루 뉴욕 증시에서 300억달러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도 이날 마진콜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처한 미국의 한 헤지펀드 고객사와 관련해 1분기에 심각한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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