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29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7포인트(0.16%) 내린 3,036.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70포인트(0.22%) 오른 3,047.71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천111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4천452억원을, 연기금 등이 1천65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천634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에 순매수로 전환해 489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무리했다.
시장은 각종 지표로 드러나는 경기 회복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동향, 미국과 중국의 마찰 격화 등에 주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시장이 미국 블록딜 이슈, 서구권과 중국의 갈등,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 불확실성 요인을 경계했다"며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증시는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12%)가 소폭 오르고 SK하이닉스[000660](-2.22%), 네이버[035420](-2.87%), LG화학[051910](-0.37%) 등은 내렸다.
셀트리온[068270](5.25%)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POSCO[005490](2.83%) 등 철강 업종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9.76%), 현대건설기계[267270](8.27%) 등 기계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
수에즈 운하 사고 영향으로 급등했던 해운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HMM[011200](-9.37%), 대한해운[005880](-5.60%), 팬오션[028670](-5.4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96%), 의약품(2.20%), 기계(1.54%), 비금속광물(1.4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3.91%), 서비스(-2.08%), 통신(-1.70%), 의료정밀(-1.41%)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2억7천333만주, 거래대금은 16조5천86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0포인트(0.27%) 내린 954.1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0포인트(0.26%) 오른 910.41로 개장해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우하향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9억원, 14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2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3억6천831만주, 거래대금은 10조1천781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31.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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