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여명 숨져 미국 등 상위 2~5위국 합친 것보다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당국의 통제 능력을 벗어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 자료를 인용, 지난주 브라질의 코로나 사망자가 1만8천164명으로 집계돼 전 세계 사망자(6만8천2명)의 26.7%를 차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2∼5위인 미국(6천787명), 멕시코(3천587명), 이탈리아(2천991명), 러시아(2천666명) 등 4개국의 사망자를 합친 1만6천31명보다 많다.
이들 4개국의 인구 합계는 6억5천여만 명으로 브라질(2억900만 명)의 3배를 넘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브라질의 사망자 급증세를 짐작할 수 있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사망자를 합친 1만7천887명보다도 많다. EU 27개국 인구는 4억4천600여만 명이다.
또 아시아(7천716명)와 아프리카(2천10명)의 사망자 합계보다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아시아·아프리카 인구는 거의 55억 명에 달한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31만2천206명이다.
지난주 하루 사망자는 23일 3천251명, 26일 3천650명, 27일 3천438명으로 세 차례 3천 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1천253만4천688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 10만15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기도 했다.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6일 2천400명, 27일 2천548명에 이어 전날 2천598명으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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