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 계속 가동 상태"

입력 2021-03-30 10:25  

미 싱크탱크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 계속 가동 상태"
CSIS, 인공위성 사진 분석…"옐로케이크 생산되는 중"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북한에서 2017년 이후 핵실험이 없었음에도 평산의 우라늄 공장이 계속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26일자 보고서에서 8개월 간 수집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공장이 계속 가동되며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현재 확인된 북한의 유일한 우라늄 정광 생산 시설로, 비무장지대(DMZ)에서 45㎞ 떨어진 곳에 있다.
옐로케이크는 천연 우라늄의 순도를 높이려고 우라늄 광석에서 화학 처리를 통해 불순물을 제거한 노란색 분말이다. 보고서는 옐로케이크가 핵무기 생산에 쓰이는 고농축우라늄(HEU)으로 농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 공장 북북서쪽 골짜기에 쌓인 채굴 부산물이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2020년 6월 부산물 규모가 골짜기에서 대략 420m에 이르렀는데 올해 3월 5일에는 대략 505m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2년 동안 우라늄 광석 채굴이 계속됐다는 점을 뜻한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이같은 관측 및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언급 등을 토대로 볼 때 평산 공장이 "가까운 미래까지 가동 상태를 유지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보고서 저자로는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5월에도 평산 공장이 가동 상태를 유지하며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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