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회장은 미등기 임원…"경영 복귀는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DB그룹은 김남호 회장이 30일 IT·무역 계열사인 DB아이앤씨(DB Inc.)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제조·서비스 분야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DB아이앤씨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B아이앤씨는 DB하이텍[000990]의 지분 12.42%를 갖고 있고, 다시 DB하이텍이 DB메탈의 지분 27.38%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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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의 부친인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도 DB아이앤씨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성폭행·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 전 회장이 사임한 지 2년 반 만에 계열사 임원으로 복귀하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DB그룹 측은 "특정 회사의 임원 선임일 뿐 그룹 경영 복귀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김 전 회장은 50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창업자로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격변 상황에서 제조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DB아이앤씨에서 경영 조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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