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조사 정치화 안 돼…더 많은 나라에서 연구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내용을 담은 세계보건기구(WHO) 연구보고서 발표에 "과학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보여준 과학, 근면, 전문성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국내 감염병 예방과 통제 업무가 엄중한 상황에도 WHO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구를 진행했다"며 "전문가들의 순조로운 업무 수행에 협조한 것은 중국의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또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 과학자가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 뒤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협력을 방해하고 방역 노력을 파괴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더불어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적인 임무로 더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WHO와 중국의 공동 연구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일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 전문가팀은 지난 1월 14일부터 28일 동안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武漢)에서 연구를 진행한 뒤 이날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고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내용 등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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