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미사일 대응' 회의…성명 없이 산회

유엔 안보리, '北미사일 대응' 회의…성명 없이 산회
30분간 비공개회의…대다수 우려 나타냈지만 대응조치는 없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30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30분간 진행됐다.
이사국들은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성명서 채택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한 외교관은 "대다수의 참석자가 우려를 나타냈고,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필요성과 외교·대화의 중요성 등을 재차 강조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회의는 영국·프랑스·노르웨이·에스토니아·아일랜드 등 유럽 5개 이사국의 요구에 따라 소집됐다.
북한은 안보리 회의에 대해 '이중기준'이라고 반발하며 대응조치를 경고했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 안보리 일부 성원국들이 자주적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 실현에 유엔을 도용하고 있는데 대하여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비상임 이사국인 노르웨이 대표부는 회의가 끝난 뒤 트위터에 북한을 향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는 글을 올렸다.
노르웨이는 북한이 비핵화 목표를 향한 조치에 나서는 한편, 국제사회와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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