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사 최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상당한 주식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여해오다가 이해상충 위반으로 유럽에서 벌금을 물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증권감독 당국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이날 무디스의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사업 조직에 총 370만유로(약 49억3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신용평가사는 자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주주 기업이 이사를 두거나 주요 주주인 다른 기업에 대해 신규 신용등급을 매길 수 없고 주주 기업이 지분을 5%이상 보유한 업체의 등급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시를 하도록 한 ESMA의 규정을 위반한 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무디스는 자사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 주주 버크셔 해서웨이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거나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해온 영국 전력회사 파워그리드 홀딩스, 독일 재보험사 뮌헨리 등에 대해서 등급을 부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ESMA는 "모든 위반은 무디스의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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