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인도-파키스탄, '정상 간 친서 외교'로 화해 무드 조성

입력 2021-03-31 12:18  

'앙숙' 인도-파키스탄, '정상 간 친서 외교'로 화해 무드 조성
모디 편지에 칸 총리도 "평화로운 관계 원한다"고 화답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앙숙' 사이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정상 간 '친서 외교'를 통해 화해 무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31일 파키스탄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2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파키스탄 국민도 인도와 평화롭고 협력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친서는 지난 23일 모디 총리가 파키스탄 건국 기념일인 '파키스탄의 날'을 맞아 보낸 편지에 칸 총리가 화답한 것이다.
모디 총리는 당시 친서에서 "인도는 (파키스탄의) 이웃 국가로서 파키스탄 국민과 돈독한 관계를 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 분위기 조성, 테러와 적대감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칸 총리는 이번 답서에서 "파키스탄의 날을 축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두 정상 간 친서 교환은 핵 무장 이웃 국가 사이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조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각각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수십년간 심각하게 대립해왔다. 분쟁지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세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2019년 2월에도 양국은 전면전 위기를 겪었다.
당시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 자살폭탄테러로 경찰 40여 명이 숨지자 인도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전격 공습, 공중전 등 군사 충돌이 빚어졌다.
이후에도 양측은 최근까지 국경 역할을 하는 카슈미르 정전통제선(LoC) 인근에서 포격과 총격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양국이 정전통제선에서의 정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긴장이 크게 완화됐다.
이어 지난 23∼24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양국이 '인더스 영속 위원회'를 열고 수자원 공유 문제도 논의했다.
양국이 인더스강 수자원 공유 문제 해결을 위해 1960년 설립한 이 위원회를 다시 가동한 것은 2018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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