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버 D램 가격 최대 5% 상승…PC D램·낸드는 내달부터↑

입력 2021-03-31 15:37  

3월 서버 D램 가격 최대 5% 상승…PC D램·낸드는 내달부터↑
트렌드포스 "반도체 시장 상승 국면…3분기까지 D램 높은 수요 이어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클라우드 업체들이 구매하는 메모리반도체 서버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contract price)이 지난달보다 최대 5%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PC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다른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내달부터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서버용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대비 제품별로 2∼5%가량 상승했다.
주류인 32GB 서버 D램은 지난달 3.48%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도 5.04% 증가해 평균 125달러를 기록했다. 16GB 서버 D램 가격은 평균 70달러로 이달에만 2.94%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은 현재 상승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고객사들은 재고 축적 압박을 받고 있고, 특히 기업 서버나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2분기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약 20% 높아지고, 3분기 말까지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PC용 D램 가격은 올해 1월 약 5% 증가하고 2개월 연속으로 보합세를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1월 분기 단위 거래가격이 정해지고 2월과 3월 PC용 D램 거래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2분기 가격협상이 시작되는 4월에는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분기보다 20%가량 뛰고, 서버용 D램과 마찬가지로 올해 3분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의 다른 한 축인 낸드플래시도 보합세를 보였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가격 변동 없이 4.2달러에 멈춰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가 세계적으로 계속돼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는 전자기기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4월에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등 네트워크 제품 수요가 늘어나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가격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도하고 있다.
업계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로 1위, SK하이닉스가 29.5%로 2위였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32.9%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20%대 점유율로 2위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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