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정경쟁 위협하며 한국과 일본에도 위협"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대만 기술 절취에 힘을 쏟고 있다고 대만 정부가 주장했다.
31일 홍콩 공영방송 RTHK는 로이터통신을 인용, 왕메이화(王美花)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이날 의회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대만에 새로운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미중 기술 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반도체산업은 방해를 받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산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절취와 침투는 중국이 공급망 자립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반도체 노동자들은 중국의 이같은 행위에 익숙하다면서 "대만 반도체 노동자들은 중국이 늘상 하는 절취의 당연한 목표물"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기 위해 거래 금지 명단에 화웨이 등 300개 가까운 중국 기업을 올려놓았다.
대만 국가안보국 후무위안(胡木源) 부국장은 중국의 이러한 노력이 국제 무역과 공정 경쟁을 위협하며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의 힘을 키우기 위해 다른 나라의 지적 재산을 훔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 핵심 기술과 하이테크 인적자원을 중국의 침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경제안보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임무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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