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예멘 대통령과 통화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내전으로 인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는 예멘에 4억2천만 달러(약 4천700억원)어치의 연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국영 SPA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발전소와 공공 서비스 운영 재개를 위한 연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동맹군은 예멘의 수도 사나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에게 무기가 조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구와 공항을 봉쇄해 왔다.
이 때문에 식량과 연료 수입이 막히면서 예멘은 기아와 빈곤으로 고통받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예멘 내 연료 부족으로 지하수 펌프와 병원 발전기가 멈추면서 많은 예멘인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3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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