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경찰청 본부 앞마당에서 31일 오후 4시45분(현지시간)께 경찰에게 총을 겨눈 여성 테러범이 사살됐다.
콤파스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색 복장에 히잡을 쓴 여성이 총을 들고 경찰청 주차장 인근 구역을 움직이다가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쓰러지기 전 경찰관들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이 CCTV에 찍혔지만, 실제 발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시민들을 밖으로 내보냈으며, 시민들은 여러 차례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성 테러범이 총에 맞아 숨졌고, 폭발물 제거반이 시신을 옮기기 전에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없었다"고만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가 무장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최근 발생한 술라웨시섬 마카사르 성당 앞 테러 사건 이후 여러 지역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한 뒤 발생했다.
지난 28일 오전 10시 28분께 남녀 한 쌍이 오토바이를 타고 마카사르의 성당 경내로 들어가려다 경비들이 제지하자 폭탄을 터트렸다.
폭탄을 터트린 남녀는 현장에서 숨졌고, 경비원과 신도, 시민 등 19명이 다쳤다. 성당 인근 주차 차량도 파손됐다.
경찰은 숨진 남녀가 6개월 전에 결혼한 부부이고, 이슬람국가(IS) 연계 단체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 소속이라며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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