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경제생산량 대유행 이전 예측치보다 3% 감소"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세계 경제생산에 대한 중기적 영향이 2008∼2009년 세계금융 위기 때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24년 세계 경제 생산량은 대유행 이전 예측치보다 약 3%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날 "미국 경기부양법 등 추가 정책 지원과, 다수 선진국이 백신 덕분에 향후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점에 힘입어 세계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IMF는 지난 1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5.5%, 4.2%로 예상했다.
IMF는 수정된 성장 예측치를 내달 6일 공개한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2차례 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 내놓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
그러나 IMF는 전례 없는 정책 조치로 제도적인 재정 압박과 이와 관련된 장기적인 경제적 피해가 크게 줄었더라도 현재의 위기로부터의 타격 전망은 여전히 상당하다고 이날 지적했다. 특히 재정 자원이 한정된 국가에 있어 회복의 길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전날 전반적인 전망이 개선됐다면서도 국가별, 같은 국가 내 지역별 경기회복 격차가 크다고 우려했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선진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관광에 더 많이 의존하거나 식당·소매업과 같이 접촉이 많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제는 더욱 지속적인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IMF는 대유행 쇼크가 접촉이 많은 일부 분야가 영구적으로 축소될 수 있기에 중장기에 걸쳐 노동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배적인 지위에 있는 기업들이 더욱 견고해지고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인다면, 생산성 또한 경쟁 감소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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