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이 지난해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지역별로 수출은 아시아가 8.4%, 유럽은 8.3%, 북미는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수입은 아시아 5.7%, 유럽 8.4%, 북미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WTO는 지난해 하반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발생한 글로벌 무역의 혼란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덕분에 지난해 전 세계 상품 무역 감소 폭은 기존 전망치(9.2%)보다 완화한 5.3%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 전망치보다 줄어든 4.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WTO는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지난해 3.8% 감소했지만, 올해는 5.1%, 내년에는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백신 접종이 가속하면 무역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추세로 돌아갈 수 있지만, 늦어지면 전망치가 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확대해야만 세계 경제를 최대 속도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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