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주 집값 전국적으로 2.8% 올라…32년래 최고치

입력 2021-04-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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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 집값 전국적으로 2.8% 올라…32년래 최고치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지난달 호주 집값이 전국적으로 2.8% 올라 1988년 10월 이후 32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날 공개된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주택가격지수를 인용해 지난 3월 시드니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3.7% 올랐고, 올 1분기 중간가격은 92만8천28호주달러(약 8억원)로 직전 분기에 비해 6.7%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멜버른 집값도 2.4% 오르고 중간가격은 73만6천620달러(약 6억3천만원)를 기록했다.
또한 호바트·캔버라·브리즈번·다윈·퍼스·애들레이드 등 다른 주도들의 집값도 각각 3.3%·2.8%·2.4%·2.3%·1.8%·1.5% 올라 전국적으로 고른 상승률을 보였다.
엘리자 오웬 코어로직 주거용 부동산 수석 연구원은 "집 한채가 시장에 나올 때마다 기존 매물이 한채 이상 팔리고 있어 예비 구매자들 사이에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례적인 가격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웬 연구원은 "공급 차원에서 보면 무엇보다 매물이 부족하고, 기록적인 저금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레저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계 저축률이 높아진 것이 (부동산 활황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코어로직은 현재의 집값 상승은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첫 주택 구입자를 중심으로 구매 여력이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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