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사무소가 1일(현지시간)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라고 비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지역 책임자는 이날 성명에서 "백신은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나타낸다"면서 "그러나 이 백신들의 공급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제조를 늘리고 백신을 접종하는 데 장애물을 줄이고, 우리가 재고로 가진 단 하나의 약병까지도 사용함으로써 그 과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WHO는 유럽 지역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53개국으로 분류한다.
AFP의 자체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WHO 유럽 지역에서 접종된 백신은 1억5천200만회가량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투여된 접종분의 25.5%에 해당한다.
WHO는 유럽의 느린 백신 공급이 팬데믹을 연장시키고 있다면서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을 몇 달간 봐왔던 것보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묘사했다.
WHO는 유럽 지역에서 27개국이 부분 혹은 전면적인 전국 차원의 봉쇄를 취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1개국은 야간 통행금지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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