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페이스북의 GIF 파일 공유 서비스 업체 '기피' 인수가 영국 경쟁당국의 심층 조사 대상이 됐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은 최근 1차 조사에서 이번 인수 합병이 시장경쟁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돼 페이스북에 기한 내 해소방안 제출을 요청했으나 페이스북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피는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 디지털 광고 협력 확대를 계획했으나 페이스북의 인수에 따라 이 계획을 할 유인이 줄어 결과적으로 시장경쟁이 저해될 수 있다는 게 CMA의 판단이다.
기피는 '움짤'로도 불리는, 움직이는 GIF 파일 검색 플랫폼으로,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이 2013년 제이스 쿡과 공동 설립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기피를 인수해 자사 사진·동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과 통합을 추진해왔다.
CMA의 이번 심층 조사는 9월 15일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 호주 경쟁당국도 이번 건을 조사 중이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은 경쟁에도 좋고 기피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의 이해관계와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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