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마켓컬리의 창업자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이 6%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 대표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전체 3천37만6천633주 가운데 2백2만6천755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6.67%다.
2019년 말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7%였으나 한해 사이 4%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는 컬리가 지난해 5월 2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계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지분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당시 외국계 벤처캐피털(VC)인 DST글로벌이 컬리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힐하우스캐피털과 세쿼이아캐피털 등은 추가 투자했다.
컬리의 주요 주주 현황을 보면 DST글로벌과 세쿼이아캐피털·힐하우스캐피털 등 외국계 VC의 지분이 50%를 넘는다.
컬리의 IPO 추진과 관련, 업계 일각에선 김 대표가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처럼 차등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 증시 상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쿠팡처럼 올해 중 미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한국법을 적용받는 국내 법인이어서 미 증시에 상장해도 차등의결권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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