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1분기 중대형 오피스 매매가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부동산개발회사 신영의 부동산리서치센터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분당권역에 있는 면적 3천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매매액은 2조8천5억원(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종전 최대치였던 2019년 2조3천438억원 대비 약 19.5%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전 분기 중대형 오피스 매매액(4조7천363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통상 오피스 빌딩 매매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4분기에 집중됐다가 다음 해 1분기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센터는 연초부터 중대형 오피스 매매가 늘어난 것은 구분소유 빌딩 매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분소유는 한 동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소유하는 것으로, 매매액과 가격 상승률이 단독 소유 빌딩 대비 10∼20%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소유주가 여러 명이기에 재산권 행사에 일부 제약이 있고 주차 문제, 관리비 분담 등 분쟁 발생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구분소유 빌딩 매매는 올 1분기에만 7건이 성사됐고, 매매액은 1조4천585억원에 이르렀다.
최재견 센터장은 "시세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 목적의 투자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오피스 빌딩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와 매수 경쟁의 심화가 선호도가 낮은 구분소유 빌딩 매매를 부추겼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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