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측근 사카이 관방부장관 주도…자민당 총무회장, 강력 비판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지지하는 무파벌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이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마련해 주는 고위 공무원 숙소를 '공저'(公邸·공관), 집무공간을 '관저'(官邸)로 부른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파벌 의원 모임 '가네샤노카이'(ガネ-シャの會)에 속한 십수 명의 의원이 도쿄 소재 총리관저에서 식사를 동반한 모임을 가졌다.
가네샤노카이는 스가 총리의 측근인 사카이 마나부(坂井學) 일본 관방부(副)장관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알려졌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의원 모임을 관저에 연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며 사카이 부장관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회식 인원이 10명 이상이었던 점에 대해서는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다.
자민당의 사토 쓰토무(佐藤勉) 총무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저는 신성한 장소다. 내 정치 인생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무파벌 의원 모임을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사카이 부장관은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반성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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