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100만원대 폴더블폰 시장 열렸다

입력 2021-04-03 10:00  

[위클리 스마트] 100만원대 폴더블폰 시장 열렸다
샤오미 저가 폴더블폰 내놓자 삼성 폴더블폰 가격 인하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잇달아 참전하면서 폴더블폰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대중화 속도도 빨라지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달 30일 자사 첫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를 발표했다.
이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꼭 빼다 닮았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는 6.52인치,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8.01인치 크기다.
특히 스마트폰에 세계 최초로 '액체 렌즈'를 탑재했다. 액체 렌즈는 투명한 액체를 채운 필름으로 만들어져 한 렌즈로 접사, 망원 카메라 역할을 모두 한다. 3배 광학 줌과 30배 하이브리드 줌을 지원한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시작가가 9천999위안(약172만6천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239만8천원), 화웨이 메이트X2(약 310만원)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하다.
미 믹스 폴드의 해외 시장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해외에도 출시될 경우 낮은 가격을 무기로 삼성전자 폴더블폰 대항마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샤오미뿐만 아니라 중국 1위 업체 오포도 2분기 중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하고, 비보 등도 올해 안으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폴더블폰 경쟁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올해 560만대에서 내년 1천7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기존 폴더블폰의 가격을 내리고, 하반기에는 보급형 폴더블 제품도 내놓으면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이달 1일 작년 9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2 출고가를 기존 239만8천원에서 189만2천원으로 내렸다.
최대 공시지원금 혜택을 받으면 실 구매가는 90만원대 후반으로 내려간다.
가격 인하는 신형 폴더블폰 출시에 앞서 재고를 소진하고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노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가격대를 낮추고 제품군도 3종 이상으로 다양화해 폴더블폰 판매량 확대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 후속작과 함께 100만원대 보급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라이트(가칭)'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 접는 방식의 '더블 폴딩폰'이 나오리라는 관측도 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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