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에 신규 확진자 수 25% 이상 줄 것" 전망 무색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만 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수도권 봉쇄령을 최소 1주일 연장했다.
4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2천576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하루 전인 2일에는 신규확진자가 1만5천310명으로 처음으로 1만5천 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불라칸, 카비테, 라구나, 리잘 등 4개 주(州)의 봉쇄령을 최소 1주일 연장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로케 대변인은 "강화된 예방, 추적, 격리, 접촉자 추적 조사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일주일간 수도 마닐라 및 인접 4개 주에 대한 봉쇄령을 내렸음에도 신규확진자가 생각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당시 로케 대변인은 "방역 수칙을 강화함으로써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 이상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었다.
수도권 지역에서 시행된 코로나19 방역 수칙은 미성년자와 65세 이상 및 임산부는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출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무르도록 했다.
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되며 10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된다.
미 존스 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현재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8만4천43명, 사망자는 1만3천423명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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