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에 침뱉고 욕설…경찰, 공개수배

입력 2021-04-04 14:28   수정 2021-04-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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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에 침뱉고 욕설…경찰, 공개수배
아시아계 여성과 자녀 3명에게 '증오 범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뉴욕 지하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과 그의 자녀들을 향해 인종 비하 발언을 하며 침 뱉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0분께 타임스 스퀘어를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50∼55세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이 44세 아시아계 여성과 자녀 세 명에게 큰 소리로 아시아인 비하 발언을 하며 욕설했다.
이어 그는 이들을 향해 침을 두 번 뱉고, 여성이 든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발로 찬 뒤 도망쳤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해당 남성의 얼굴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하고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남성은 키 180㎝, 체중 68㎏ 정도의 체구를 가졌으며,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어두운색 스웨터와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병원에 가 안정을 취했다.
이 사건 바로 전날인 지난 29일에도 뉴욕 지하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주변에 서 있던 아시아계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안겼다.
또 같은 날 맨해튼 한복판에서는 거구의 한 흑인 남성이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넘어뜨리고 발길질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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