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해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어선 전복…선원 17명 사망·실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4일 새벽 인도네시아 소순다열도 플로레스섬 동부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수십 명이 매몰돼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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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2시께 동누사뜽가라 동플로레스군의 늘늘라마디케(Nelelamadike) 마을에 폭우와 함께 산사태가 발생했다.
동플로레스군 부군수 아구스티누스 볼리는 "주민 63명이 산사태에 매몰돼 숨졌으며, 지금까지 2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말했다고 콤파스TV 등이 보도했다.
마을 이장은 "산사태로 수 십 채의 주택이 매몰됐다. 집 안에는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며 "중장비 동원이 늦어지고 날씨가 좋지 않아 희생자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정확한 사상자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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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오후 4시 45분께 서부자바주 인드라마유군(Indramayu) 앞바다에서 32명을 태운 어선이 3만t급 벌크선과 충돌했다. 두 선박 모두 인도네시아 국적선이다.
어선에 탄 선원들은 배가 뒤집히면서 모두 바다에 빠졌다.
선원 가운데 15명은 구조돼 목숨을 구했지만, 17명은 실종된 뒤 지금까지 2명의 시신만 수습됐다.
벌크선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선박은 보르네오섬에서 원유를 싣고 항해하다가 프로펠러가 어망에 걸리는 바람에 멈춰있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팀 관계자는 "잠수 인력을 늘려 충돌지점부터 주변 해역까지 계속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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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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