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앨범 '룸 위드 어 뷰'로…2017년 제정 유라시아권 국제음악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러시아 국제음악상 '브라보'(Bravo)에서 최고 앨범상을 수상했다.
주러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루마는 지난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제3회 브라보상 시상식에서 클래식 부문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이루마는 지난해 5월 선보인 미니앨범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작곡가를 위해 위명재 주러 한국문화원장이 대신 트로피를 받았다.
이루마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러시아 Bravo 음악상에서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러시아 무대에 서게 될 날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우수 남성, 여성 성악가 등 모두 15개 분야 수상자들에게 상이 주어졌다.
러시아 국제음악상 브라보는 각국의 우수 음악인들을 연결하고, 유라시아 지역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제정돼 올해 3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못했다.
브라보 국제음악상은 클래식 음악 부문과 대중음악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러시아 문화부와 국립볼쇼이극장 등이 후원하며, 한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인도·싱가포르 등과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연합) 회원국들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다.
다섯 살에 처음 피아노를 시작한 이루마는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2001년 첫 앨범을 발표한 이래 200개가 넘는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데뷔 10주년 기념 음반 '더 베스트 레미니선트'가 빌보드 클래식 앨범차트에서 역주행해 20차례 이상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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