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황(한국명 황성국)과 거래하다 대규모 손실을 안게 된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빌황의 개인 투자회사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몰락에 따른 자사 손실액을 집계 중이며 CRO인 라라 워너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갓스타인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케고스는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차입 투자를 하다가 주가 하락으로 위기에 처했으며 이에 TRS나 대출 등 계약으로 엮인 투자은행(IB)들은 블록딜(시간외 대량거래)로 손실 최소화에 나섰으나 일부 IB는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크레디트 스위스는 손실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앞서 크레디트 스위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영국 금융 스타트업 '그린실 캐피털'(Greensill Capital)과의 거래로 역시 손실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