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대중 행사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국민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이 다음 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이날 와이넷(Ynet)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까지는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쉬 교수는 "지난 4일 보건부 관리들이 투표를 통해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문제를) 결정했으며, 수일 내에 다시 공청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다. 우리의 제안이 실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쉬 교수는 그러나 실내 그리고 다중이 모이는 행사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는) 너무 이르다. 아직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감염률과 감염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쉬 교수는 이스라엘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이날 0.71로 상승했지만, 이는 유월절(3월 27일∼4월 4일) 축제의 여파이며 예상했던 부분인 문제인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최근 화이자가 12∼15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내놓은 만큼, 의료관리기구(HMO) 및 학교들과 청소년 접종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이날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약 52%에 해당하는 483만9천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속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했다.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접종 완료자와 감염후 회복자들은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받아 실내 영업장, 문화 이벤트, 종교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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