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산업 2019년 수준 회복…2분기 GDP 8.5% 성장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3∼5일) 기간 여행과 외식을 비롯한 국내 소비가 봇물 터지듯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 설) 기간에 영화와 온라인 분야 소비가 늘어난 것과 달리 이번 연휴에는 이동 제한 해제로 여행·숙박·외식·쇼핑 등 오프라인 분야 소비가 크게 늘었다.
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1억200만명이 국내 여행을 즐겼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5% 수준이다.
대규모 온라인 여행 사이트 취날닷컴(www.qunar.com)은 연휴 기간 티켓과 호텔 예약이 2019년보다 각각 1.4배와 1.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극장가도 호황을 누렸다.
박스 오피스 수입은 전날 낮 12시 56분께 7억 위안(약 1천200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세운 종전 최고기록인 6억4천100만 위안을 갈아치웠다.
이밖에 베이징 지역 슈퍼마켓과 레스토랑 등 100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21억5천만 위안(3천684억 8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 증가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소비 시장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시노스틸 경제연구원 후치무(胡麒牧) 수석연구원은 "연휴 기간 소비 수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와 설 연휴 이동 제한에 따른 보복성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추세가 다음 달 노동절 연휴(1∼5일)로 이어지면서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차이신(?信)증권 우차오밍(伍超明)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소비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소비 부문의 영향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약 8.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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