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이용자 1월 119만→3월 320만명
빗썸 3월 신규회원, 1년 전보다 약 80% 급증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가상화폐(가상자산) 광풍이 되살아나면서 거래소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만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용자는 320만명이다.
올해 1월(119만명)의 3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 거래소의 월간 이용자는 2월(204만명)과 3월을 거치면서 매달 100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2019년 10월 첫째 주 업비트 이용자는 36만명, 11월 첫째 주에는 39만명에 머물렀다.
그러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갈수록 급격히 뛰어오르면서 작년 12월에는 55만명으로 한 달 사이 41% 늘었다.
증가세는 해가 바뀌어서도 이어져 올해 1월 첫째 주 86만명, 2월 첫째 주 96만명으로 불었고, 3월 첫째 주에는 168만명으로 급증했다.
모든 이용자가 투자자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투자 관심이 얼마나 늘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작년 10∼11월에 비트코인 값이 뛰면서 종전보다 이용자가 확연히 늘었다"며 "관심을 두고 거래소에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투자자도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에 관심이 커지면서 업비트와 실명 계좌 발급 제휴를 맺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올해 1분기 급격히 성장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고객 수는 39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72만명 늘어났다. 지난 3년간(2018∼2020년·157만명)보다 많은 고객을 올해 석달 만에 유치했다.
업비트와 함께 거래소 원화 시장을 양분하는 빗썸에서도 신규 회원은 많이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빗썸의 신규 회원 수는 지난 1월 77%, 2월 80%, 3월 78% 급증했다.
이들 거래소 이용 규모는 전 세계 거래소 중에서도 손에 꼽는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현재 업비트의 주간 방문 규모(애플리케이션 제외)는 257만4천351회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 306곳 거래소 중 6위에 해당한다.
빗썸은 204만3천549회를 기록해 전체 9위에 올랐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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