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통령실 밝혀…카자흐 내에서 위탁 생산한 백신 맞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받았다고 현지 대통령실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대통령 공보실장 베릭 우알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대통령이 (카자흐) 카라간다주(州)의 제약 공장에서 생산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았다"면서 "접종 뒤 대통령의 상태는 양호하며 아무런 부작용도 없다"고 전했다.
우알리는 "대통령은 국민들의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 형성 만이 감염증을 이기고 모든 제약을 해제하며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복원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가능한 한 서둘러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우알리는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위탁 생산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는 인도,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이란, 이탈리아 등과 스푸트니크 V 백신 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백신 개발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59개국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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