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3대 선급으로 알려진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WTIV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가능한 듀얼 엔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기술이 집약됐다.
그 결과 기존 디젤 엔진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최대 50% 줄고, 다른 선박에 비해 전력 사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전했다.
또 WTIV 설계기술을 독점한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벗어나 기술료 지급, 장비 선정 제약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효성중공업[298040]과 손잡고 WTIV 핵심 장비인 잭킹 시스템의 국산화에 착수한 바 있다.
잭킹 시스템은 중량 4만t 이상의 WTIV를 해수면에서 공중으로 부양시켜 최대 2천500t의 크레인 하중을 견디게 하는 기계기술이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풍력 발전시장의 성장으로 WTIV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독자 모델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조선사 최초로 WTIV를 수주해 현재까지 총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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