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와 연말 연휴 쇼핑시즌 등에 힘입어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C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렉티브광고협회(IAB) 의뢰로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미 광고 시장 규모는 1천398억달러(약 157조7천643억원)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코로나19 발발로 광고 예산이 줄었으나 하반기 대선 정치 광고와 연말 연휴 매출 덕분에 이런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분기별로 보면 광고 매출이 지난해 2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로 5.2% 줄었으나, 그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1.7%, 28.7%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증가율(28.7%)은 최근 20여년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업종별로는 커넥티드 텔레비전, 전자상거래 쇼핑, 가정배달 등의 광고 매출이 늘었다.
단,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해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매출 상위 10개사의 시장점유율이 2018년 75.9%에서 2019년 76.6%, 지난해 78.1%로 갈수록 커졌다.
보고서는 회사별 시장점유율을 밝히지 않았으나 리서치 회사 이마케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의 28.9%를, 페이스북이 25.2%를 각각 차지했고, 아마존은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한편 조사연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 성인들의 유튜브 이용률이 2019년 73%에서 올해 81%로 늘어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같은 기간 이용률이 11%에서 18%로 증가해 유튜브 다음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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