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방역조치 완화 이후 다시 급증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보건부는 8일(현지시간) 자국 내 하루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4천7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4만9천584명)보다 5천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전파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최대 기록이다.
인도, 브라질, 미국에 이어 신규 확진자 기준 세계 4위 규모이기도 하다.
누적 확진자는 363만3천925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사망자도 276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3만2천943명으로 증가했다.
터키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속해서 신규 확진자 역대 최대치가 경신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현지 정부가 빠른 백신 접종 속도를 믿고 서둘러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터키는 감염증 확산이 둔화한 지난달 1일부터 주말 봉쇄를 해제하고 식당·카페 영업을 재개하는 등의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
정상화 개시일인 지난달 1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9천891명이었다.
정상화 조치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자 터키 정부는 지난주부터 주말 봉쇄 조치를 재도입했으며, 라마단(이슬람교 금식성월·4월 13일∼5월 12일) 기간 식당에 배달 영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라마단 기간의 제한조치가 5월 관광 시즌까지 확진자 수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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