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1억차례 언급"…홍콩·대만·태국서 미얀마까지 반독재 운동으로 확산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업체인 트위터가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계기로 트위터에서 다시 확산하는 반독재 운동 '밀크티동맹'(MilkTeaAlliance) 해시태그(#)와 관련한 이모지를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트위터측은 이날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는 오늘 #밀크티동맹 이모지를 내놓는다"면서 "이는 2020년 4월 시작돼 대만·홍콩·태국·미얀마 그리고 전세계의 활동가 및 시민들이 주도하는 전 지구적인 친(親) 민주주의 운동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트위터측은 '밀크티동맹' 해시태그가 지난 1년간 11억 차례 이상 트위터에 언급됐다고 소개하고, 처음 나타난 2020년 4월에 가장 많이 나타났고 미얀마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 2월 또 다시 언급되는 횟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밀크티 동맹은 2020년 4월 태국의 한 유명 배우가 SNS에서 홍콩과 대만 독립을 지지한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물론 태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것이 계기가 됐다.
태국 네티즌들이 중국 측 공세에 반격하면서 'SNS 대전'이 벌어졌다.
이후 SNS에서는 '밀크티'가 태국·대만·홍콩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음료라는 점에 착안해 반(反)독재를 공통분모로 한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이라고 불렸다.
이 운동은 지난 2월 미얀마 쿠데타 이후로는 미얀마를 비롯해 인도 및 인도네시아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트위터는 앞서 전 세계적인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Too. 나도 당했다)와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흑인목숨도소중하다(#BlackLivesMatter) 이모지를 내놓은 바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