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금융투자기관들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회와 위험 요인 및 브렉시트 이후 런던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8일(현지시간) 제12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의에는 런던 주재 재경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공공투자기관, 자산운용사,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담당자들이 참석했다.
ESG 투자를 주제로 진행된 1부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자산운용사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이안 리차드 책임투자대표는 최근 ESG가 투자 경향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자산 규모가 급증한 배경을 설명하고,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 도입 등이 가져올 변화들을 소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영국 정부의 그린본드 발행과 인프라 투자은행 설립 동향, 영란은행의 기후변화 대응과 스트레스테스트 추진 계획, 기후변화 관련 공시기준 제정, 국내 금융사의 ESG 대응전략 등 ESG금융 관련 시장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2부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사이의 금융서비스에 대한 규제 동등성 채택 지연을 비롯한 갈등 상황이 런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상장제도 개선, 핀테크 투자 세제혜택 확대 등 영국의 금융규제 개혁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KIC 양창수 런던지사장은 "최근 ESG 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관련 제도와 기준들에 대해 점검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브렉시트 이슈 등 현안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들과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KIC 주도로 출범한 런던국제금융협의체는 영국에 진출한 대한민국 공공·민간 투자기관 24곳이 참여하고 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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