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부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을 방문하면 한국 내 동결된 자산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는 11∼13일 정 총리의 이란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란은 "한국 내 이란 중앙은행 자산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 제한에 대해 정 총리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1월부터 억류하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선장을 이날 석방했다.
총리실은 이날 "정 총리가 테헤란을 방문해 한국과 이란 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미래 지향적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총리가 이란을 방문하는 것은 44년 만이며, 정 총리 취임 처음이자 마지막 외국 방문이다. 정 총리로서는 지난 2017년 8월 국회의장 자격으로 이란을 방문한 바 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7천억 원)로 추산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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