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세계 최다 행진…남아시아 누적 확진도 1천500만명 돌파
백신 접종 수는 1억회 넘어…뭄바이 등선 백신 부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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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며 15만명을 넘어섰다.
11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주별로 약 24시간 동안 합산)는 15만2천87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5천736명이 보고된 7일 이후 5일 연속으로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10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중순 1만명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인도는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순위에서도 연일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위인 미국(3천186만9천980명, 인도 외 수치는 월드오미터 기준), 2위 브라질(1천344만5천6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6만∼9만 명가량 보고되고 있다.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35만8천80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1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839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16만9천2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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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인도의 백신 접종 수(1차, 2차 접종 합산)는 이날 1억회를 돌파했다.
인도는 현재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백신 등 두 종류를 접종에 투입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8월까지 3억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뭄바이 등 일부 지역에서 백신 부족 상황이 빚어지면서 정부의 방역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와중에 환자가 늘어나면서 뭄바이 등에서는 병상 부족 사태까지 겹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용 산소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이 발생해 장기 손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 폐로 산소를 주입해줘야 한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당국은 작년 같은 엄격한 전국 봉쇄령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봉쇄로 인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신 마하라슈트라주, 뉴델리 등 여러 곳에서는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고 식당, 영화관 등에는 손님 인원 제한 조치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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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도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7천626명으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7만8천937명이다.
파키스탄에서도 최근 하루 5천명 이상 새롭게 감염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에 육박했던 지난해 6월에 버금갈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72만1천18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확산세 속에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8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1천5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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