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증 입원 환자 가운데 40세 이하가 52.2% 차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지난해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젊은층 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중증환자의료협회(Amib)의 조사 결과 지난달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 가운데 40세 이하 젊은층이 52.2%를 차지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젊은층의 중증 입원 환자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젊은층 중증 환자 증가 추세와 비슷한 것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주요인으로 지적됐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의료용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이 때문에 아마조나스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에서 나타난 'P.1.'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요인이 됐다.
'P.1.' 변이 바이러스는 전국 27개 주 대부분 지역으로 번졌고, 지금은 전체 확진자 가운데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이 'P.1.'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아마조나스주·상파울루주 정부와 마나우스시·상파울루시 정부는 마나우스시의 보건 종사자 6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연구조사에서 코로나백 1차 접종 후 14일 만에 50%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차 접종까지 하면 예방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 연구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