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의회 안보위 참석해 밝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나탄즈 핵시설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와 관련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 안보위원회에서 참석해 "시오니즘 정권(이스라엘)은 제재를 풀기 위한 이란의 노력을 막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행동에 대한 복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그들(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서 이란을 약화시킬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탄즈 핵시설은 이전보다 발전한 설비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탄즈 핵시설에는 우라늄 농축 성능이 뛰어난 개량형 원심분리기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탄즈 핵시설 사태를 "반인도주의적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힘을 약화하려고 했다면 그것은 실패했으며 이스라엘은 그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참가국들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회담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회담에 대해 "매우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합의에 복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바이든 정부의 이런 외교적 노력을 강하게 반대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정보기관 관리를 인용해 나탄즈 핵시설 정전 사태에 있어서 이스라엘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익명으로 NYT에 이란 핵시설의 정전사태를 이스라엘의 비밀작전이라고 부르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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