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서 깊은 방직공장 건물에서 1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사상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옥챠브리스카야 나베레즈나야 거리의 유서 깊은 방직공장 건물 '넵스카야 마니팍투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정 러시아 시절인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6층 크기의 벽돌 건물은 제정 시절 유명한 모직 방직 공장 '토른톤'으로 이용되다 소련 시절에 국유화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비즈니스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2001년 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날 불은 건물 4, 5층에서 시작돼 4개 층 4천 제곱미터(㎡) 면적으로 번져 모든 층을 전소시키면서 하늘로 거대한 검은 연기를 뿜어냈다.
화재 신고 접수 후 비상사태부는 300명의 소방대원과 60여 대의 소방차를 긴급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다.
건물 내에 있던 40명은 긴급 대피했다.
비상사태부 공보실은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심한 화상을 입고 입원했고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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