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발행위 즉각 중단해야…우크라이나 지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 집결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명했다.
13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G7 외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병력을 증강하는 데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사전 공지 없는 이 같은 행동은 위협이자 불안정 요인"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가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국경 지역에서 즉시 긴장 완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러시아가 군사적 투명성에 대한 국제 조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영토보전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 한다"고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동부와 북부 국경 지대에서 군사적 긴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토이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유럽·외교부 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 등과 통화해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이들 3국 장관은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 및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에 의한 정전위반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간 협의를 강화하자는 입장도 공유했다.
백악관 역시 이번 사태에 공개적 우려를 표한 상황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보다 더 많은 러시아군이 집결했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고조되는 러시아의 공격 행위에 외교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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