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업장 식당은 신세계푸드·기흥사업장은 풀무원푸드앤컬처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내 사내식당 2곳을 외부 급식업체에 개방했다.
올해 2월부터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을 진행해온 삼성전자는 해당 사업장 내 사내식당에 대해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운영 업체로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약 20개 업체가 참여했고, 메뉴 구성·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발표회와 급식업체의 인프라·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3단계에 걸쳐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종 선정된 두 업체는 고용승계와 업무인수 등 과정을 거쳐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 후에 다른 사내식당에 대해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삼성전자의 사내식당은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 '삼성웰스토리'가 도맡아왔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두고 '일감 몰아주기'를 의심하며 부당지원 혐의를 조사해왔다.
삼성웰스토리는 2019년 매출액의 36.1%를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달 초 삼성전자와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과 함께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열고, 그룹 계열사가 독식하던 1조2천억원 규모의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을 외부로 개방하기로 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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