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이 정상 운영…확진자 생기면 해당학급 학생·교사 검사후 격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감염 확산을 효율적으로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이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학교 운영을 전면 정상화한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각료회의를 열고 교육부가 제안한 학교 운영 정상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이스라엘의 모든 학교가 분반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정상 운영된다.
다만, 학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해당 학생이 속한 학급의 학생과 교사는 모두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를 해야 한다.
이스라엘 교육부는 "최근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 엔테크의 백신을 들여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2차례 접종을 모두 마친 인원은 495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3%가 넘는다.
빠른 접종의 성과로 1월 중순 1만 명을 넘기도 했던 이스라엘의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평일 200명대,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1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7명, 전체 검사수 대비 양성 비율은 0.4%다.
이스라엘 정부는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지난 2월부터 5단계에 걸쳐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자들은 실내 시설 출입이 가능하고 문화행사 등에도 참석할 수 있다.
아직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다니는 학교의 운영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했다. 지금은 5∼9학년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장치와 분반 시스템을 동반해 운영되어 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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