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가운데 혈전 증산 관련 증거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에 5월 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계약 물량보다 10% 더 늘릴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생산량을 증대했다면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전망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 3월 말까지 1억회분, 5월 말까지 1억회분, 나머지 1억회분을 7월 말까지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불라 CEO는 5월 말까지 미국에 대한 백신 공급량을 10% 늘리면 누적 공급량이 모두 2억2천만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5월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물량보다 10% 더 늘리면 미국 정부에 총 계약 물량인 3억회분을 인도하는 시점이 7월말에서 2주 앞으로 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화이자는 지난달 27일까지 축적된 자사의 백신에 대한 안전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접종자의 부작용 가운데 혈전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런 발표는 미국 보건당국이 혈전 생성 우려로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소 며칠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한 날 나왔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이 백신은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680만회 접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6명이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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