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주주와 갈등 심화…"악성 게시글 작성자 고소"

입력 2021-04-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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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주주와 갈등 심화…"악성 게시글 작성자 고소"
온라인 주주 커뮤니티 게시글 12건…명예훼손·모욕 등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헬릭스미스[084990]가 주주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사에 대한 악성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한 게시자를 고소했다.
헬릭스미스는 포털 사이트 내 주주 카페 등에서 악성 게시글 12건을 추려 해당 작성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회사 사업에 들어가는 700억원의 비용을 특정인이 횡령하고 있다"는 등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회사 임원의 인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모욕적인 발언이 이어지는 등 수위가 높아져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고소장 제출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허위사실이 인터넷 등으로 유포돼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현재 법적 절차에 들어갔고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헬릭스미스와 소액주주들의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주들 일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회사에 현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헬릭스미스가 고위험 사모펀드에 약 2천500억원을 투자해 일부 손실을 본 데다 지난해 11월 단행한 유상증자에 최대 주주인 김선영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 것도 주주들의 불만을 키웠다.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은 "임상 실패,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 회사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선영·유승신 대표이사는 한때 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도 표했으나 전문 경영인 영입에 실패하면서 현재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때까지는 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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