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루마니아 정부가 중국의 화웨이를 자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공급 사업자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정부가 지난 2019년 미국과 체결한 화웨이 금지 양해각서(MOU)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루마니아의 5G 법안 입안자인 파벨 포페스쿠는 로이터 통신에 "정부가 2019년 워싱턴에서 체결한 MOU를 승인했다"며 "이는 중국과 화웨이가 루마니아의 5G 통신망에서 배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해 각종 제재를 가했으며, 타국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에 영국을 비롯해 체코, 폴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덴마크, 라트비아, 그리스 등이 화웨이 장비를 자국의 5G 통신망에서 배제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2019년 8월 미국과 화웨이의 5G 참여를 배제하는 MOU를 체결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과 루마니아의 정정 불안으로 해당 MOU는 현재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
포페스쿠는 "국가 안보가 핵심 목표이며 루마니아 미래 세대의 개인 데이터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며 "몇 주 안에 의회가 화웨이 금지 MOU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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