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얀센백신, 중단이지 취소 아냐…수일∼수주내 재개"(종합)

입력 2021-04-16 08:52   수정 2021-04-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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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얀센백신, 중단이지 취소 아냐…수일∼수주내 재개"(종합)
"사용중단은 당국이 안전 심각하게 여긴다는 방증"
"접종중단 길어지면 백신 꺼리는 분위기에 영향"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이윤영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치가 중단이지 취소가 아니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얀센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가 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의 우려를 앵커가 전하자 "동전의 반대 면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는 이것(사용 중단 조치)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비록 드문 증상임에도 우리가 얼마나 안전을 심각하게 여기는지를 강조하고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만약 누군가 '그들은 안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지도 몰라'라고 의심을 품었다면 이것은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안전이 주요 고려사항이란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그게 이 조치가 이뤄진 이유이며, 중단인 이유"라며 "그것은 중단이지 취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중단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물음에 "수주에서 수개월이기보다는 수일에서 수주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우리가 수주에서 수개월에 관해 말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중단 조치는 보건당국이 안전에 관한 사항은 매우 신중함을 기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중단 조치가 길어지면 백신을 꺼리는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접종 중단이 길어질수록 백신뿐만 아니라 대중이 백신 맞기를 주저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DC와 FDA가 빨리 결론을 내려 백신 접종이 다시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접종이 재개되면 "이 백신은 아주 효율적이고 굉장히 가치 있는 백신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국가별로 접종 일부 또는 전면 제한 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 대체 백신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라면 백신의 위험성과 코로나19의 위험성 중 어느 것이 더 큰지를 따져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전날인 14일 한 학회의 화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중단 조치가 연구자들에게 특정 인구 집단이 얀센 백신에 더 민감한지, 이에 따라 이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하는지 조사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얀센 백신에 대한 우려가, 똑같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제기된 우려와 비슷한 것이라면서 이 벡터가 매우 드물게 일부 개인에게는 혈전을 유발하는 일련의 연쇄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모두 6명이 혈전 증상을 일으켰는데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다.
미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는 14일 얀센 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개정할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결정을 연기했다. 차기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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