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몽골어 권리' 주장 네이멍구서 '중화민족' 강조

입력 2021-04-16 10:56  

中지도부, '몽골어 권리' 주장 네이멍구서 '중화민족' 강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최고 지도부 중 한 명인 왕양(汪洋)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방문해 표준어 푸퉁화(普通話) 교육을 강조했다.
16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석은 12~14일 네이멍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에서 통용하는 언어·문자 보급을 다그치고, 국가 통일편찬 교재의 사용사업을 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주석은 그러면서 "각 민족 군중이 과학·문화 지식을 더욱 잘 받아들이고 취업 능력을 올리며 현대사회에 융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네이멍구를 비롯해 소수민족 다수 거주지역에서 애국심과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며 푸퉁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멍구 교육당국 등은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중국어, 도덕·법치, 역사 등 3개 과목 교과서를 국가 통일편찬 서적으로 바꾸고 수업도 중국어로 진행하도록 했다.
이에 지난해 8월 말 네이멍구에서는 수천 명의 몽골족이 '몽골어를 배우는 것은 빼앗길 수 없는 권리'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협) 기간 네이멍구 자치구 대표단을 만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강조한 데 이은 것이기도 하다.
왕 주석 역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데 있어 관건이 되는"라면서 "중화민족 공동체의식의 확고한 구축은 민족 부흥을 실현하는 기초적이고 전략적인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중화민족 공동체 역사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각 민족 간부와 군중들에게 중국의 광활한 국토는 각 민족이 공동으로 개척한 것이며 유구한 역사는 각 민족이 공동으로 쓴 것임을 항상 명심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민족의식과 중화민 족공동체의식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중화문화에 대한 공동체의식 강화를 토대로 해 여러 민족문화의 계승, 보호·혁신,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화민족 공동체의식이 우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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